'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참사 뉴스장면 합성… '일베' 어묵 조롱 연상케 해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참사 뉴스장면 합성… '일베' 어묵 조롱 연상케 해

기사승인 2018-05-09 09:26:59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의 어묵 관련 장면에 세월호 참사 뉴스특보 화면을 편집해 넣었다. 시청자들은 "예능에 함부로 쓰일 만한 사건이 아니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는 해당 장면을 희화화하는 과정에서“‘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장면이 함께 합성됐다는 것.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 화면에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얼굴과 어묵 자막 등을 편집해 넣었다.

덧붙여 해당 뉴스 장면에서는 남자 앵커 뒤로 세월호 참사 현장이 비치고 있으나 제작진은 그 장면을 블러(보이지 않게 흐림 처리 하는 것)로 처리했다.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인 것을 인지했던 것. 시청자들은 ‘어묵 장면에 굳이 세월호 사진을 매치한 것 보면 악의적 의도가 엿보인다’는 의견을 내 놓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에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 '생선 밥이 되었으니 어묵을 먹으면 희생자들의 사체를 먹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조롱해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기 때문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실제 방송 후 다시보기 서비스에선 남자 앵커 장면은 삭제했다. 그러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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