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구급차를 훔쳐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일 천남동남경찰서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쯤 A(19)군은 천안시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 환자를 이송 중이던 119 구급차를 훔쳐 달아났다. 구급 대원 3명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70대 여성의 응급신고를 받고 출동, 병원으로 이송한 후 차량 열쇠를 꽂은 채 환자를 응급실로 옮기던 중 A씨가 구급차를 훔쳐 달아난 것.
A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서 2.2㎞ 떨어진 동남구 신부동까지 이동했다. 신부동에서 A씨는 구급차를 세워놓고 행패를 부렸으며, 사람이 많은 골목에서 구급차 위에 올라타 뛰거나 문을 발로 차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후 차를 타고 사람이 많은 골목을 질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행패를 부리는 광경을 찍은 누리꾼이 "천안 신부동 구급차남"이라며 SNS에 영상을 유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울증 이력이 있다"며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