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 곽보성(킹존)의 탈리야가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킹존 드래곤X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제니트 파리 라 빌레트 경기장에서 열린 플래시 울브즈와의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녹아웃 스테이지 세미 파이널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킹존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는 중국의 대표 로열 네버 기브업(RNG). RNG는 지난 18일 유럽의 프나틱을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바 있다.
‘비디디’ 곽보성의 챔피언 숙련도가 빛났던 무대였다. 1세트에 신무기 미드 이렐리아를 선보인 곽보성은 총 7킬 1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플래시 울브즈의 에이스 ‘메이플’ 황 이탕의 탈리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며 플래시 울브즈의 운영 능력은 마비시키기도 했다. 승부의 추가 킹존 쪽으로 기울게 만든 슈퍼 플레이였다.
3·4세트에는 그의 시그니처 픽인 탈리야를 꺼내들었다. 특히 3세트에는 3킬 1데스 9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플래시 울브즈의 핵심 픽이었던 ‘메이플’의 야스오를 4킬 4데스 2어시스트로 묶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4세트에도 그는 ‘메이플’(갈리오)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빠른 라인 클리어, 뛰어난 로밍력 등 공통점이 많은 챔피언 간 맞대결에서 곽보성은 우위에 섰다. 그는 2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라이너들을 보좌했다.
탈리야는 곽보성의 모스트 픽이다. 총 31회 플레이해 2위 그룹인 아지르·라이즈(이상 21회)보다 무려 10회나 더 플레이했다. 승률 또한 80.6%로 준수하다. 그가 10회 이상 플레이한 챔피언 중 갈리오(83.3%)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등권 팀이었던 CJ에서 기록한 3전 전패의 기록을 제외한다면 승률은 89.2%로 훌쩍 올라간다.
이 경기를 지켜봤을 RNG는 결승 무대에서 탈리야를 금지할까. 플래시 울브즈는 계속해서 카르마·이렐리아·라이즈 등을 금지하며 미드에 밴 카드를 집중 투자했다. 그러나 끝끝내 탈리야에는 밴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고, 결국은 그 판단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대회 단 1회 사용에 그치며 아껴왔던 탈리야가 RNG의 골머리를 썩게 만들 전망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