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안 되는 것으로) 끝났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누가 확실히 박원수 7년 적폐를 청소할 수 있느냐를 놓고 저를 보는 눈이 더욱 집중될 수 있다고 본다”며 “마지막 투표 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함께 선거에 나선 안 후보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평가도 언급됐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박 후보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안 후보의 정치적 신념이 이동 중에 있는데 지금은 중도 좌파 정도에 와있지 않나 판단한다”고 이야기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7년도 지겨운데 11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을 만난 적 없다”며 “박 후보가 서울광장에서 퀴어 축제를 하도록 돕고 있다. 공개적으로 동성애 행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후보는 “드루킹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문제가 있다. 대선 과정이 제대로 됐느냐”며 “촛불이 다수를 차지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김 후보는 “촛불을 든 다중이 국회를 둘러싸고 탄핵을 하지 않으면 당신들이 타 죽는다고 했다”며 “헌법재판소도 공포분위기로 법적 절차를 진행한 데 대해 문제를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투표로 당선된 분을 촛불로 끌어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촛불의 광풍에 의해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감옥에 갔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가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세월호 사건 때문에 탄핵이 돼야 한다면 문 대통령도 벌써 탄핵이 돼야 했다”며 “화재나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탄핵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남아날 대통령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