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통신 기술(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화웨이가 일본 통신업체 NTT도코모(NTT DOCOMO)와 39GHz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을 활용한 ‘IAB(Integrated Access Backhaul)’ 기술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30일 화웨이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21’에서 진행된 현장 시험은 39GHz 신호를 사용하는 5G 기지국과 5G 중계 노드 사이의 무선 백홀 기능을 포함했다. 이번 시험에서 5G 중계 노드를 이용한 39GHz 신호가 모바일 사용자 단말기와의 무선 액세스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IAB가 밀리미터파의 커버리지와 용량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지국 범위 밖에 있는 사용자 단말기로 1.6ms의 저지연 속도와 함께 650Mbps를 넘는 데이터 처리량을 달성했다. 이 시험은 중계 노드와 사용자 단말기 모두 이동 중인 상태에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밀리미터파 신호는 높은 전파 손실과 건물로 인한 전파 간섭으로 인해 제한된 커버리지를 갖는다. 송신 파워를 집중시키기 위해 좁은 방향성 빔(내로우 디렉셔널 빔, narrow directional beam)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비가시(NLOS; non-line-of-sight) 환경에서 광역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현재 3GPP표준 기구는 IAB 기술을 5G 무선(NR; New Radio) 표준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 기술은 원거리 전송을 위해 지정된 방향으로 전파를 집중시키는 향상된 빔포밍(최대 31 dBi)을 달성하기 위해 메타물질로 만들어진 소형 초점형 렌즈 안테나를 사용한다. 빔포밍은 무선 백홀과 무선 액세스 링크 간의 간섭을 줄이고,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해 동시에 데이터 전송할 수 있다. 또한 IAB 노드는 업링크와 다운링크 간 고속 빔 스위칭(beam-switching)을 통해 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며, 백홀과 액세스 링크 간 무선 자원(radio resource) 스케줄링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화웨이는 “NTT 도코모의 시험은 IAB 기술이 밀리미터파 커버리지와 용량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광섬유 설치 문제가 있는 도서산간 지역과 고층 건물 지역에서도 초고속, 저지연의 5G 통신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