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의 패배를 막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턱 세리머니'가 시선을 모았다.
16일 호날두는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을 장식하며 3대 3,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전반 4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44분 추가 골에 이어 3대 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짜릿한 동점 프리킥 득점으로 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의 패배를 막았다.
호날두는 첫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을 터트리고 나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이른바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두 번째 득점에서는 자기 진영 벤치로 달려가면서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무릎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페널티킥 득점 후 호날두는 동료를 향해 자신의 턱을 쓰다듬는 독특한 행동을 보여줬다. 그간 그가 보여준 세리머니에서는 없었던 동작. 이에 영국 일간지 미러는 '왜 호날두는 페널티킥 득점 이후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로 호날두의 행동을 분석했다. 스페인의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턱수염과 연관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데 헤아는 덥수룩한 턱수염과 구레나룻을 기르고 있으며, 미러는 팬들의 댓글을 인용해 "호날두가 데 헤아와 페널티킥 신경전에서 승리해 득점에 성공한 뒤 데 헤아의 수염을 쓸어내리는 듯한 행동으로 도발하면서 자신의 득점을 부각했다"는 의견을 다뤘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