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vs 얼굴…당신이 선택한 스마트폰 생체인식은?

지문 vs 얼굴…당신이 선택한 스마트폰 생체인식은?

기사승인 2018-06-26 05:00:00

생체인식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스마트폰에 탑재된 생체인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MI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6억달러(2조8000억원)에서 2020년 346억달러(37조1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생체인식은 지문과 홍채다. 홍채는 인식에 수초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문인식은 1초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지문인식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13년 3%였던 지문인식 채택률은 2016년 44%로 급증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한발 더 나아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은 센서를 디스플레이 하단부에 배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별도의 버튼 없이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대는 것만으로 사용자의 지문 분석이 가능해 풀 스크린 구현에 용이하다. 

지난 3월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와 화웨이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스마폰을 출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화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내년에 1억대를 넘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채인식은 안면인식과의 결합을 통해 한층 진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통해 선보인 ‘인텔리전트 스캔’ 기능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얼굴과 홍채 정보를 동시 분석, 잠금을 해제한다. 사용자가 홈버튼을 누른 다음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면 잠금이 풀리는 식이다. 기존 홍채인식이 1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불편함을 야기했다면, 인텔리전트 스캔 기능은 1초 이내로 시간을 단축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생체 인증 보안문제와 관련, 여전히 우려가 깊다.  비밀번호의 경우 해킹을 당하면 변경할 수 있지만 생체인식은 그럴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데이터화된 생체인식 정보, 즉 홍채나 지문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이목구비에 관한 입체적 확인 기능 등을 추가하면서 보안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세트업체에서 원하는 보안을 구상해 놓아야 부품 및 패널사들이 구현할 수 있다”며 “구현할 제품에 어떤 보안 방식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기술적 난이도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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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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