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사생활 침해와 특혜 사이, 지드래곤 군 특혜 논란의 초점

[친절한 쿡기자] 사생활 침해와 특혜 사이, 지드래곤 군 특혜 논란의 초점

사생활 침해와 특혜 사이, 지드래곤 군 특혜 논란의 초점

기사승인 2018-06-27 10:06:33

군 복무중인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30)의 군 특혜 논란과 더불어 사생활 침해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지드래곤은 정말 군대에서 특혜를 받았을까요. 그의 사생활 침해 문제는 얼마나 심각할까요.

지드래곤은 지난 19일 발목 불안정증 진단을 받고 수술 후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5일 연예매체인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 대령실에 입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스패치는 일반 사병이 대령실에 입원해 치료받는 건 불가능하며, 일반 병실에는 없는 에어컨, 냉장고, TV 등이 있어 지드래곤이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죠. 일반 사병들은 6인 이상의 다인실에 입원해있지만 지드래곤은 일반 사병이 아닌 한류스타의 대우를 군 안에서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는다”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 또한 "국군양주병원에서 대령 병실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정정에 나섰죠. 지드래곤은 무리한 일정으로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과 발목 부상이 잦았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입니다. 원래 안 좋았던 상태가 군 훈련 도중 악화됐다는 것이죠. 발목불안정증 또한 진단 결과 발목에 뼛조각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해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였다고 하네요.

그와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논란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드래곤 관찰일지’라고 이름붙여진 사진 속에는 빅뱅 지드래곤의 신상 정보, 문신 위치, 생활 습관 등이 포함됐으며, 사진 게시자들은 "군병원에 복무중인 병사가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 게시물을 최초 인터넷에 올린 것도 여성으로 알려졌죠. 해당 사진이 퍼지며 인터넷에는 동정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지드래곤이 군 병원에서까지 사생활 침해를 당하는데, 1인실 사용이 당연하지 않냐는 것이죠. 최초 게시자는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어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소속사 또한 지드래곤의 1인실 입원에 관해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성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거듭 강조했죠.

디스패치는 26일 다시 보도를 내고 지드래곤이 2개월간 휴가 33일을 사용하는 등 특혜 쟁점은 여전하다고 밝혔지만 국방부와 소속사 측은 “군이 정한 병가 기간을 엄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군 장병의 병가 기간은 연간 최대 30일. 지드래곤은 사병에게 허용된 총 26일 간 병가를 냈습니다. 나머지 7일은 개인 휴가를 사용했다는 것이죠.

군 병원의 경우 모든 병원이 개방병동입니다. 수십 명의 환자들이 제재 없이 오가며 면회도 수백 회에 달하는데, 환자에 따라서는 이런 환경이 상처 악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더욱이 유명세가 큰  지드래곤의 경우는 안정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죠.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그 방증입니다. 결국 안 좋은 상황들에 대한 조치들이 겹치고 겹쳐 특혜 논란까지 불러온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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