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 노조원 故염호석씨 부친 ‘체포’

檢, 삼성 노조원 故염호석씨 부친 ‘체포’

기사승인 2018-06-29 09:15:38

검찰이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맞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염호석(당시 34세)씨의 부친 염모씨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8일 위증 혐의로 경남 양산에서 염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염씨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염씨는 호석씨의 시신을 뺏기지 않으려다 구속기소 된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의 재판에서 “삼성 관계자와 만난 적이 없으며 돈을 받지 않았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호석씨의 시신이 발견된 바로 다음 날인 2014년 5월18일 오전 10시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과 만나 6억원을 받고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당시 호석씨는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 절 바칩니다.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 주십시오. 저희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이곳에 뿌려주세요’ 라고 유서를 남겼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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