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5월30일 출시한 ‘데이터ON 요금제’의 가입자 수가 1일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요금제 출시 1개월만의 성과로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혜택으로 승부수를 띄운 KT에 고객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 출시 초기 20~30대 고객층이 요금제 변경을 통해 주로 가입했다면, 이제는 단말기 교체 시에도 70% 이상이 데이터ON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데이터ON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 구간 데이터 무제한(속도제어)’으로 데이터ON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ON 요금제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무제한 요금제 대비 33%나 높다. 특히 신규 가입자 중 ‘데이터ON 비디오’ 가입자의 비중은 50%가 넘으며,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65.8 대비 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의 데이터ON 요금제가 고객의 데이터 갈증 해소에 상당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를 선택한 한 20대 고객은 “기존에 65.8 요금을 사용할 때에는 멤버십 VIP 혜택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로 변경하면서 선택약정할인으로 2000원 정도만 더 내니 데이터 100GB에 멤버십 VIP 혜택까지 추가 돼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모 대리점에 근무하는 김모(26)씨는 “새로 나온 데이터 많이 주는 요금제를 추천해달라면서 미리 알고 들어오시는 고객 문의가 많다”며 “특히 데이터 사용시 초과 요금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데이터ON 요금제로 초과 요금 걱정 없이 맘 편히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데이터ON 요금제가 출시되며 판매 상담 또한 편해졌다. 기존에는 복잡하고 많은 요금제로 고객에게 딱 맞는 요금제 추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모 대리점 직원 박모(43)씨는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3가지 요금만 설명하면 되어 상담이 훨씬 간편해졌고 상담 시간도 단축됐다”며 “고객들도 본인이 사용하는 요금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요금제에 대한 고객 이해도도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데이터ON 요금제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고객들뿐 아니라 고객들을 상담해주는 대리점 직원들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시장에 조기 안착되고 있다.
해외 5개국(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에서 음성통화 시 국내통화료(1.98원/초, 부가세포함)가 적용되는 ‘로밍ON’ 요금의 고객 반응도 매우 뜨겁다.
최근 미국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신모(42)씨는 “예전에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어플로 택시를 호출했는데 택시기사가 내 위치를 찾지 못해 통화를 하다 택시비보다 비싼 요금을 부담해 불편했던 기억이 있었다”며 “이제 이런 해외 통화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로밍ON 출시 후 음성통화를 이용하는 고객의 요금을 분석한 결과 여행기간 동안 평균 1000원 이하의 요금을 납부하고 있었으며, 이는 로밍ON 시행 전 1인 평균 통화요금이 1만4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평균 93% 인하된,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로밍ON을 통해 해외 음성통화량은 전체 평균 대비 약 80% 이상 증가했고, 국가에 따라 일 최대 4배까지 증가하는 등 출시 한 달 만에 15만명의 고객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