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 대진표 확정, 유럽팀 4대회 연속 우승할까

월드컵 8강 대진표 확정, 유럽팀 4대회 연속 우승할까

기사승인 2018-07-04 09:23:20

16강 마지막 2경기가 마무리되며 월드컵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3일(현지시간)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각각 스위스와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8강은 우루과이 대 프랑스, 브라질 대 벨기에, 러시아 대 크로아티아, 스웨덴 대 잉글랜드 대진이 성사됐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 6개국, 남미 2개국이다. 특히 우측 대진의 경우 유럽국가만 4개국이 올라 최소 1개 유럽팀은 결승에 오르게 됐다.

이 같은 유럽·남미 강세는 월드컵 역사상 딱히 유별난 게 아니다. 실제로 지금껏 유럽·남미 외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든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00년대 들어서는 유럽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컵을 든 뒤 2006, 2010, 2014년 월드컵에서 잇달아 유럽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이전 10개 대회에서 남미와 유럽이 각각 5차례씩 우승을 양분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4강에 진출한 팀 면면을 보더라도 유럽의 강세가 돋보인다. 2002년 한국이 홈경기 이점을 앞세워 아시아팀 사상 첫 4강에 드는 쾌거를 이룩했지만 이후 3차례 월드컵에서 4강에 든 팀은 유럽 9개팀, 남미 3개팀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정상급 축구리그가 대부분 유럽 중심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미 역시 축구리그 경쟁력을 갖췄지만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개 유럽으로 진출하며 ‘셀링 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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