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해설위원 3인방’에게 조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 전무는 5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세대간 생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세 해설위원에게 현장 경험을 더 쌓을 것을 권유했다.
홍 전무는 “세 해설위원이 많은 노력을 하고 공부도 했다. 현지에서 대표팀 소식을 한국 분들께 전해줬다”고 칭찬하면서도 “세 해설위원은 저처럼 1990년대 초부터 월드컵을 나갔던 사람과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은 그 전 월드컵 때 증명하지 못한 선배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세 해설위원은 젊은 나이에 첫 월드컵에서 성공했고, 그 다음에도 성공의 길을 갔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같은 생각의 차이가 홍 전무 세대에게는 공감을 주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전무는 “현장의 꽃은 지도자다. 감독이 현장의 꽃이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휘자다. 감독 경험을 좀 더 했으면 해설이 깊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지도자로서 부족한 경험을 맹점으로 꼽았다.
그는 “세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좀 더 현장에 와서 받은 것을 돌려주고 축구계가 더 발전하도록 일을 했으면 한다. 그런 일을 한다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