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FIFA 앞에선 내린 꼬리… “그들은 어려운 일 하고 있어”

마라도나, FIFA 앞에선 내린 꼬리… “그들은 어려운 일 하고 있어”

기사승인 2018-07-06 09:47:23

분노조절장애가 의심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과격한 발언을 월드컵 기간 내내 쏟아내고 있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결국은 사과문을 올렸다.

마라도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과격하면서도 황당한 발언으로 FIFA의 경고를 여러 차례 들었다. 결국 마라도나가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6일(한국시간) 본인 SNS 계정을 통해 “내가 말한 것들 중에는 그냥 넘어가기 힘든 것도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FIFA와 심판이 어려운 일을 하고 있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존중의사를 표했다.

FIFA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발단은 마라도나가 5일 베네수엘라 방송 ‘텔레수르’의 한 프로그램에 페널로 출연해 잉글랜드-콜롬비아 16강전에서 나온 페널티킥이 오심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카를로스 산체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고 잉글랜드는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장면은 해리 케인이 오히려 파울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유례없는 약탈’이라는 표현도 썼다.

곧장 FIFA는 “축구 역사를 쓴 선수가 이런 발언을 한 데에 굉장히 큰 유감을 표한다”면서 “그의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마라도나의 이 같은 개인적인 발언들은 한 두번이 아니다. 조별예선이 진행되던 당시 양 손 검지를 눈 옆에 가져다 대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하는가하면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관중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다. 또 한 번은 과한 애정행각을 공공장소에서 벌이기도 했다.

공인으로서는 쉽게 납득하기 힘든 행동들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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