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달려가 안겨라”…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카톡방서 제보 잇따라

“너는 달려가 안겨라”…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카톡방서 제보 잇따라

기사승인 2018-07-08 09:51:00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에게 달려가 안기거나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등의 일에 동원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최근 아시아나 직원들이 개설한 익명의 채팅방에는 “회장님이 오실 때 각자의 역할을 지정해준다. 누구는 달려가 안기고 누구는 사랑한다고 외치는 식”이라며 “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으면 교관이 다가와 팔을 꼬집어서 하게끔 (유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승무원들은 이를 거부하고 화장실이나 식당에 숨은 직원들을 파트장인 팀장들이 찾으러 왔다고 폭로했다.

해당 문제들은 지난 2월 미투 운동이 활발했을 때 언급됐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이들이 있다면 미안하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발 빠른 대처에 나선 바 있다.

이른바 ‘기내식 대란’과 협력업체 사장의 자살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도마에 오르며 해당 문제들 역시 다시 재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직원연대는 박 회장 등 경영진을 규탄하며 8일 오후 6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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