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4차 산업혁명 협력 확대를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우리는 현재 약 200억불 수준의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이날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국가로 한국에게 아세안 국가 중 2위 교역국이자 1위 투자국이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 중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관련 한국의 하드웨어 강점, 싱가포르의 소프트웨어 강점을 접목해 해외 스마트시티 분야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협력도 촉진한다. 인적교류 활성화도 약속했다.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뒤 환경협력,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스마트그리드 협력,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 협력, 해외 스마트시티 공동진출 등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핀테크 등 4개 MOU를 체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궁 이스타나(Istana)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할리마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싱가포르는 대통령이 국가원수, 총리가 정부수반인 내각책임제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새로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난초 명명식’에 참석한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