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 경찰관들이 과속 단속에 걸린 운전자의 체포와 훈방 조치를 놓고 동전 던지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 감사를 받게 됐다.
14일(현지시간) NBC 방송,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세러 웹이라는 여성 운전자는 최근 과속으로 경찰 단속에 걸렸다. 그리곤 여성 경관 코트니 브라운이 다가와서는 "빗길에 난폭운전"이라며 다그쳤다.
브라운은 웹으로부터 운전면허증을 받아 동료가 있는 경찰차로 돌아갔다. 이후 브라운은 동료 경관 크리스티 윌슨에게 "어떻게 할까. 과속탐지기가 없는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차량 내 컴퓨터에서 동전 던지기 앱을 실행하더니 "앞면이 나오면 A(arrest·체포), R(release·풀어주는 것)은 뒷면"이라고 말한다.
이 장면은 경관의 보디캠(경찰복에 부착된 카메라)에 녹화됐다. 동전 던지기 결과는 뒷면이 나왔지만, 브라운은 거꾸로 "23(경찰의 체포 코드)"이라고 말하며 차에서 내린다.
브라운은 수갑을 채워 여성 운전자를 연행했다. 겁에 질린 운전자는 "왜 체포되는 거냐"며 울먹였다.
이 영상은 NBC 뉴스 애틀랜타 제휴사 WXIA를 통해 보도됐다.
경찰은 두 경관에게 일종의 징계인 공무상 휴직 명령을 내리고 내부감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