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로LED로 B2B·B2C 공략…“하반기 대결 볼만할 것”

삼성전자, 마이크로LED로 B2B·B2C 공략…“하반기 대결 볼만할 것”

기사승인 2018-07-22 11:00:00

삼성전자가 20일 자사 ‘삼성 디지털시티’에 미디어를 초청,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제품전략을 소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8’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146형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지난달에는 더 월에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 프로페셔널’을 공식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의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하는 방식으로 된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선명한 밝기·명암비·완벽한 블랙 표현 등 화질의 기준이 되는 모든 영역에서 탁월할 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발광효율이 2배 이상 높고 내구성도 뛰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또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 기호에 따라 스크린 사이즈와 비율을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 개발이 가능하다.

현재 삼성 디지털시티는 마이크로 LED 연구를 위한 랩과 연구용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TV 공장에는 본격적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월을 벽에 고정하면 (제품 두께가) 80mm 정도지만, 내년에 선보이게 될 이른바 ‘력셔리’ 제품은 30mm도 안 될 것”이라며 “올해 모델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해소했으며, 화질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사 제품과 달리 삼성전자는 B2B와 B2C를 아우르는 제품”이라며 “특히 하반기 QLED와 (경쟁사의) OLED 제품 간의 싸움을 기대해 달라. 재밌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가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 사장은 “가격은 소비자가 결정해주는 것인데 많은 기사에서 (나오지 않은 제품에 대한) 가격이 너무 부풀려졌다”면서 “제품이 양산되고 시장에 나온다면 가격대는 급속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가격대는 절대로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2018년형 ‘더 프레임(The Frame)’도 선보였다. 더 프레임은 지난해 출시된 라이프스타일 TV로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아트 모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2018년형 더 프레임은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작품을 변경해 띄워주는 ‘슬라이드쇼’ ▲자주 찾는 작품을 별도로 구별해 두는 ‘즐겨찾기’ ▲계절·주제 등에 맞춰 작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등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에 2018년형 더 프레임을 출시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쯤 판매할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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