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 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십여 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3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47분쯤 부산 서구의 한 빌라에서 90대 A씨가 거실에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했다.
A씨의 아들은 이날 오전 아버지가 약속 시각에 나오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집을 방문했다가 아버지가 숨진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전 병원에 입원한 부인과 떨어져 혼자 생활해오던 A 씨는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없이 누워 있었으며, 에어컨 등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한 달 전 병원에 입원한 부인과 떨어져 혼자 생활해 왔으며, 평소 당뇨 등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안결과 A씨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에 따라 범죄관련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부산지역은 지난 11일부터 1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전국에서 온열 질환 사망자가 1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