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또 한 번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1일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매출 21조9900억원과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분기 영업이익(11조55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낸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신규 모바일 모델과 서버용 SSD의 수요 대응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경우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 수요의 지속 증가와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낸드의 경우 고용량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3D V낸드의 본격적 양산과 고용량 솔루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D램은 고사양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서버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탑재 영향 등으로 수요가 견조하지만, 업계에서는 10나노급 양산 난이도로 인해 전반적으로 공급에 제약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서버 D램과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메모리)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분기 시스템 LSI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모바일 AP, DDI 등 부품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하반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OLED DDI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고해상도 이미지센서,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 주문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하반기는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등 부품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 달성이 기대되며, 8나노 공정 적용 제품의 양산과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7나노 공정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시설투자로 8조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1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등 총 16조6000억원 등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