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관광용 항공기 추락, 20명 사망…“180도 회전 뒤 충돌”

스위스서 관광용 항공기 추락, 20명 사망…“180도 회전 뒤 충돌”

기사승인 2018-08-06 09:18:27

스위스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관광용 항공기가 추락, 탑승자 20명 전원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ATS통신 등에 따르면 알프스 산맥의 휴양지 플림스의 피츠세그나스 산에서 4일 오후 융커 JU-52 HB-HOT 항공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스위스 관광객과 승무원 등 17명과 오스트리아 일가족 3명 등 탑승자 모두 숨졌다.

사고 비행기는 2차 대전 당시인 1939년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펠러 군용기로, 그동안 관광·레저용 전세기로 운용돼 왔다.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 접경지대인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를 이륙한 비행기가 취리히 인근으로 향하던 중 해방 2450m 고도의 피츠 세그나스 산 서쪽 사면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목격자를 인용, “기체가 180도 회전하더니 최고 속도로 땅과 충돌했다”며 “잔해가 극히 좁은 지대에 흩어졌다”고 보도했다. 폭발이 사고원인일 가능성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가 있었는지 모르고 사고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형이고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은 항공기라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여러 날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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