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 측에서 바이오사업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산업의 몇 가지 규제와 평택 공장 전력 문제,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한 말이 있었다”며 “어떤 것은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으며, 어떤 것은 조금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삼성 측이 건의한 사항은 평택 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방안, 바이오, 5G(5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성장산업의 경쟁력 제고, 핵심산업기술 보호 방안 등이다.

이에 기재부는 추가 전력 공급 방안, 바이오산업 규제 개선, 현장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또 국가 핵심기술 추가 지정, 해외 인수합병 관리 강화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삼성 측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부총리는 “삼성 측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발표 내용 및 시기는 삼성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수의 참석자에 의하면 이 부회장은 이날 김 부총리와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 투자자, 협력사, 중소기업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