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으로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1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어든 수치다.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감소한 20.9%로 나타났다.
SA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제품 간 차별점 부재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수익으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4조6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2조6700억원으로 기록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조기 출시로 판도를 바꿔볼 예정이다. 갤럭시노트9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 오는 24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노트9은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사용성이 전작보다 확장됐다. 배터리는 4000mAh, 화면 크기는 6.4인치로 늘어났다.
판매가는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갤럭시노트8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저장용량이 2배로 늘어났지만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가 길어지는 만큼 갤럭시노트9이 혁신요소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 판매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사업부 영업이익이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