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지원 경험들을 공유,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활용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지식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로 인정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는 국내외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소프트웨어를 국내 12대 산업 중 가장 인력이 부족한 분야로 선정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인력 부족이 2030년에는 약 5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을 정도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전자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 첫 해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한 뒤,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지원비를 지급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취업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 인사이드’를 확대,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힘쓸 방침이다.
C-Lab은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한 제도로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 과제는 스핀오프(분사)를 통한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도전과 혁신의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삼성의 C-Lab을 통해 임직원 739명이 183개의 사내벤처 과제에 참여했으며, 이 중 31개(119명)는 스핀오프를 통해 법인 설립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Lab을 외부에 개방해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Lab 아웃사이드를 이용해 향후 5년간 300개의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을 비롯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현재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교수와 전공학생이 감소하고 있어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간 400억원(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수준인 산학협력 규모를 앞으로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