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2년까지 9600억원 투자…추가 투자 집행 없을 것”

삼성 “2022년까지 9600억원 투자…추가 투자 집행 없을 것”

기사승인 2018-08-13 12:02:52

삼성이 오는 2022년까지 미래기술 육성사업을 위해 96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13일 오전 미래기술육성사업 시행 5주년을 기념해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는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 장재수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권 이사장은 향후 추가 투자 계획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초 이사회에서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승인이 난 사안”이라며 “지금으로서 더 투자하기로 계획된 것은 없으며, 10년 사업에 대한 평가가 끝난 후 다시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총 428건의 연구과제에 모두 53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서울대, 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해 총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기본 과제를 수행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인 후속과제의 경우 최대 10년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연구팀에게 지원되는 금액, 팀 규모 등에는 따로 제한을 두지 않았다. 삼성은 심사위원들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 이사장은 절대평가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원 대상을) 더 뽑지 않는다. 뽑고 싶어도 뽑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며 “특히 기초과학은 유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해서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양적 평가는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전무도 “(연구팀을) 많이 뽑고 싶어도 심사위원들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을) 뽑지 않는다”며 “연구비를 집행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서 답답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연구풍토 개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국 이사장은 “기존에는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올라갈 때 등을 포함, 모든 평가 기준이 전부 양적 평가였다”며 “우리는 해당 교수가 세계적인 학계에서 어떻게 인정받는지가 중요했다. 양적인 것보다는 실질적인 평가를 하고자 했고, 우리에 의해서 학계도 약간은 반응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 풍토의 변화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제품을 출시할 때 활용될 계획이 있는 연구가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장 전무는 “상용화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연구 중인 과제들은) 10년 내지 20년 내에 상용화될 과제들”이라며 “일부 아이디어가 적용될 순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제품에 적용됐다고 말씀드리긴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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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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