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강에서 보트전복으로 숨진 두 명의 소방대원에 대해 “두 분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방관 심문규 님과 오동진 님이 생존해 오시길 기다렸지만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깊이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분은 어제 한강 구조신호를 받고 지체없이 출동했다. 위험에 처한 분을 위해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시민의 안전만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참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분들이 충분한 안전조치를 보장받아야 국민도 더 안전할 수 있다”며 “일찍부터 대책을 세웠지만, 너무 부족했다. 겸허히 돌아보고 다시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며 “심문규 소방관님의 어린 쌍둥이가 눈에 밟힌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두 소방대원은 전날 오후 1시 33분께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해병대와 경찰 등 인력 140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다.
그 결과 이날 오후 2시와 5시께 각각 사고장소에서 서울 방면으로 200m가량 떨어진 수상과 7㎞가량 떨어진 수상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지점의 물살이 너무 세 구조대 보트가 전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