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이스토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2라운드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에 1-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여자 단체전에서의 노메달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40년 만이다. 인도네시아 홈팬의 일방적인 환호 속에서 경기를 치른 대표팀 선수들은 잇달아 실수를 범하며 결국 무너졌다.
첫 주자로 나선 성지현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에게 1-2로 패했다. 1게임에서 툰중의 공세에 6점차까지 벌어지는 등 흔들린 성지현은 2게임을 21-8로 무난하게 이겼지만 3게임에서 접전 중 실수가 나오며 결국 21-18 패배를 당했다.
이어 진행된 복식에선 이소희-신승찬이 세계랭킹 4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냐니 라하유에게 0-2 패로 패했다. 2게임 모두 접전이었으나 막판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3번째 주자 이세연이 피트리아니를 2-1로 꺾으며 희망을 쐈지만 두 번째 복식에서 김혜린-백하나가 델라 데스티아라 하리스-리즈키 아멜리아 프라디프타에게 0-2로 패하며 한국 탈락이 결정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