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일대가 국내 첫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인천시가 세계 10대 마이스 특별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 일대 298만㎡가 일산 킨텍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 복합지구 승인을 받고 지난 14일 가장 먼저 지정 절차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송도컨벤시아 일대는 인천공항과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 호텔·쇼핑몰 인프라를 잘 갖춘 데다 국제기구도 송도에 15개가 입주해 있는 점 등 국제회의 개최 여건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돼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를 국제회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1차 국제회의 복합지구 육성·진흥계획(2018∼2022년)'을 세우고 호텔과 대규모 쇼핑몰을 늘리는 한편 관광통역안내소·순환셔틀버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국제회의 시설의 집적화 및 운영활성화에 기여하는 숙박시설(100실 이상 객실), 판매시설(3천㎡ 이상 쇼핑몰), 공연장(500석 이상 객석) 등 국제회의 집적시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비를 신청해 지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와 2022년 완공 예정인 영종도 복합리조트 등을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마이스(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이를 발판으로 2017년 기준 66건(UIA 기준 세계 24위)인 국제회의 개최수를 2022년 배 이상인 130건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공항과 송도컨벤시아, 송도와 영종의 다양한 문화·관광시설을 자산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마이스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제회의 복합지구 선정을 발판으로 다양한 시설과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세계 10대 마이스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