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남구의 모 중학교에서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에 대한 조사결과 식중독 발생이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학교 1학년 A 양이 지난달 30일 오후 9시쯤부터 복통과 두통이 있으면서 설사가 발생했으며, 같은 반의 3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1일 당국의 현장역학조사에서 묽은 변, 복통 등을 호소한 사람이 모두 150여명, 설사 2회 이상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교직원 2명 등 12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이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등 600여명에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시 건강증진과와 남구 보건소, 남구청 보건위생과, 시 감염병지원단은 역학조사 초기단계에서 학교급식에 의한 집단 식중독을 강력 의심하고 27일부터 급식한 보존식과 도마, 식칼 등 환경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이날 긴급 진행된 식품의약처 식중독 신속검사(세균 17종, 바이러스 1종)에서 장응집성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도 같은 종류의 균의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추가 증상자도 속속 보고돼 학생의 약 30%가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급식과정의 문제일 가능성을 높지만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