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부산 4개 중·고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은 같은 식품회사에서 납품받은 초코케이크의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것으로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부산시는 서구의 1개 중학교와 영도구의 2개 고교, 해운대구의 1개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지난 3일 점심에 경기도의 모 식품회사 초코케이크를 급식 후 4일 오후부터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5일까지 모두 390여 명이 같은 증세를 호소하면서 이 가운데 286명이 식중독 환자로 분류됐다.
시는 이번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같은 음식을 먹은 뒤 발생한 점에 미뤄 부산지역 나머지 학교를 대상으로 추가 급식 여부를 조사해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에서 5일 점심에 문제의 초코케이크를 공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시는 해당 초코케이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해당 초코케이크를 긴급 회수하는 한편 증세를 보인 학교의 급식 보존식과 조리실 환경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살모넬라균은 1군 법정 감염병인 장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 등 수십 종의 아형이 있으며 정확한 아형 파악에는 3~5일 가량 걸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1일에도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나와 보건당국이 환자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병원성 대장균을 발견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