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성묘와 벌초 등 야외활동을 하면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성묘나 벌초를 실시하거나 등산과 텃밭 가꾸기, 농작업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어나 당분간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같은 진드기매개 감염병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가을철(9월~10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야외활동 후 고열은 물론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에는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긴옷, 모자, 토시,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중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돗자리를 펴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또,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실시하고, 머리카락과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송준상 전주시보건소장은 “가을철에는 등산과 텃밭 가꾸기 등의 야외활동이 늘고, 특히 추석 전후에는 벌초나 성묘로 인해 풀이 많은 곳에서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 방문하여 조기에 치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