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까지 나왔다’…의류건조기 뛰어드는 중기·렌탈 업계

‘소형까지 나왔다’…의류건조기 뛰어드는 중기·렌탈 업계

기사승인 2018-09-14 01:00:00

의류건조기 시장에 국내 대·중소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올 하반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시장 규모는 2014년 5만대에서 지난해 60만대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올해 1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다. 다나와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판매량 기준,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66%에 달한다. 2016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히트점프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23%의 점유율로 뒤를 잇는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면서 향후 건조기 시장 지형도가 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13일 대우전자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초소형 건조기 ‘미니’를 출시했다. 기존 대용량 14㎏ 건조기 대비 5분의 1 크기로 공간 효율성이 높으며, 17㎏의 무게로 이동이 용이하다. 두께 40.1cm 초슬림에 동급제품 대비 20% 가까이 작아진 크기뿐만 아니라 배기 호스 설치가 필요 없어 원하는 곳에서 사용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같은 대유그룹의 계열사인 대유위니아도 지난 6월 가정용 의류 건조기인 ‘위니아 크린 건조기’를 내놨다. 저온으로 습기를 빠르게 제거한다는 ‘히트펌프’식으로 출시됐으며 현재 전국 양판점과 자사 대리점 등에서 유통되는 중이다.

위닉스는 스웨덴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와 공동 개발한 ‘위닉스 텀블건조기’를 지난 11일 선보였다. 텀블건조기는 습도, 온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제품 스스로 건조시간을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1회 사용 전기료는 106원으로 비용 절감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국내 렌탈업체들도 의류건조기를 통해 신규 계정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SK매직의 69만~79만원 대의 가성비를 내세운 7㎏ 용량의 전기식 건조기를 내세웠다. 히트펌프 대신 히터방식을 사용했으며, 습기를 스스로 감지해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기 옷 건조에 유리한 ‘특별 건조 코스’와 어린이가 제품 조작 버튼을 누르지 못하게 하는 안전 잠금장치 등이 탑재됐다.

자사 제품생산 능력이 없는 업체들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주문자 위탁 생산) 방식으로 제품 판매에 나섰다. 교원웰스는 지난 6월 삼성전자 건조기의 렌탈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7월 초부터 삼성전자와캐리어에어컨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건조기가 ‘필수가전’이라고 소비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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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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