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대해 통행 적은 횡단보도에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 설치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경찰청은 차량의 통행은 있지만 사람의 통행이 적은 횡단보도에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을 시범 설치, 효과가 좋을 경우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은 보행자가 적은 횡단보도의 경우 보행자가 없을 때는 차량속도를 원활하게 유지하다 보행자가 나타날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해 횡단신호가 주어지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보행자와 차량 통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율 조정하는 교통신호 운영 체계로 올해 8월부터 사업비 3000만 원을 투입해 부산진구 범양로와 남구 분포로 2곳에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현재 관계공무원이 시범 설치된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하고, 향후 효과를 분석해 설치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보행자가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들어오는 보행자작동신호기(수동)도 시내 97개 횡단보도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이는 보행자 통행이 적은 횡단보도에 수동으로 작동하는 버튼을 설치한 것이다.
보행자작동신호기는 사용법을 몰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태가 생기기도 하고,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 신호가 바뀌지 않아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의 위험이 발생하기도 하는 문제점이 있어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이며, 차량의 원활한 흐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시범 설치한 지역의 효과를 자세히 분석해 시민들의 보행안전에 최적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