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심장 봉중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9일 봉중근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봉중근은 구단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해서 기쁘다. LG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봉중근은 2017년 4월30일 1군 콜업을 앞두고 점검 차원으로 등판한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 어깨 인대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후 6월28일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하지만 만 38세라는 프로선수로는 적지 않는 나이, 여기에 2004년 어깨 수술,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력이 있었던 봉중근에게 3번의 재기는 무리였다. 봉중근은 올 시즌 사이판 재활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복귀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공을 내려놓기로 했다.
봉중근은 1997년 신일고등학교 재학 도중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빅리그에 도전했으나, 어깨 부상 등의 악재로 200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봉중근은 이후 12시즌 동안 KBO에서 321경기 55승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2014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LG는 28일 열리는 은퇴식에서 봉중근의 사인회와 시구 및 은퇴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봉중근의 은퇴 기념상품도 제작해 출시할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