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 풍력발전단지 왠 말...김제시 광활면, 진봉면 주민 발끈

청정지역에 풍력발전단지 왠 말...김제시 광활면, 진봉면 주민 발끈

기사승인 2018-09-20 14:58:21


전북 김제시 광활면, 진봉면 주민들이 20일 김제시청 앞에서 풍력발전사업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김제시의회의 육상풍력단지 입지규제조례시행과 관련 사업에 대한 도시계획심의 부결요구차원에서 진행됐다. 

오후 2시에 집결한 주민 100여명은  “조용히 농사짓고 사는 농촌에 풍력발전시설을 들여놓는다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드라지게 노출되는 풍력발전시설은 인근 지역과 조화를 이룬다고 볼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실시와 풍력발전 사업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춘수 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에 부응한다는 명목하에 환경 생태계가 침해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용인하고 있는 김제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박준배 김제시장이 주민들과 합의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김춘수 위원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을 추진하는게 올바른 행정은 아니다”며 “주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잘살게 해달라고 뽑아놨더니 오히려 갈등만 조장한다. 김제시가 사업허가를 취소할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날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진 주민 갈등을 김제시 행정이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언뜻 보면 정부의 기조에 따라간다는게 맞지만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점에서 주민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풍력발전 업체에서 1년에 1,000만원씩 주민들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한다”며 “여기에 현혹된 주민들이 많다. 돈으로 주민 찬성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발끈했다. 

이병철 김제시의원은 “김제시가 꼼수 행정을 보이고 있다. 지역 몇 명 동의서를 받아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 이번 문제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자칫 주민들간 갈등으로 엄청난 홍역을 치를수 있다. 찬성하는 주민들에게 돈 몇푼을 쥐어주며 사업 추진을 용인하는 김제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신익재 진봉면 대책위원장은 “청정지역에서 무슨 풍력단지냐. 이익은 자기들이 취하고 피해는 주민들이 받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무책임한 김제시 행정이라고 발끈했다. 

이와관련, 김제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남에 연고를 둔 ㈜창신풍력이 광활면 진봉면 일원 27,273㎡ 부지에 풍력발전 설비(발전량 39MW, 연간발전량 101,362MWh) 13기와 송전선로 17km를 조성하겠다며 김제시에 개발행위허가 신청을 했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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