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월평균 실업자가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113만 명에 달하며 실업급여 지급액도 4조50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를 분석해보면 올해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잠정치)은 4조51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지급액보다 9017억원(25.0%) 많았다.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은 것이다. 만약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비슷하게 이어진다면 올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6조77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1년간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5조2425억원으로 전년보다 3471억원(7.1%) 많은 것이다.
이러한 실업급여 지급액의 증가는 실업급여 수급의 전제 조건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고용 상황 악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구직급여 하한액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32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36만1000명(2.8%) 늘었다.
고용 상황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실업자 수는 월평균 112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1999년 6월부터 현행 기준(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실업자 수 통계를 작성했는데 1∼8월 평균 실업자 수는 올해가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 받은 실업급여가 9705억원으로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의 21.5%를 차지했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5471억원(12.1%),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5076억원(11.2%), 도매 및 소매업 4822억원(10.7%), 건설업 4639억원(10.3%), 숙박 및 음식점업 2390억원(5.3%) 등 순으로 지급액이 많았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