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채소 등 농산물과 오징어·낙지 등 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5.60을 기록하며 지난 8월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해 1.9% 올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0을 기록해 8월 대비 9.7%, 지난해 9월 대비 1.9% 상승했다.
또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올해 9월 104.59로 8월 보다는 0.3% 상승했다. 다반 지난해 9월과 과 비교해 1.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4.71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지난해 9월보다는 1.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의 106.36을 기록해 올해 8월 대비 1.2%, 지난해 9월 대비 2.2% 올랐다. 특히 가격이 많이 오른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올해 9월 135.00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신선식품지수 보다 7.5%, 지난해 9월 보다 8.6% 각각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1.9% 상승한 주요 요인에 대해 “농축산물이 지난달과 같이 달걀 가격 하락 지속으로 축산물은 하락했으나 곡물·채소 등 가격 상승 영향으로 농산물과 오징어·낙지 등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7.1% 상승했다”며 “공업 제품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와 가공식품 상승으로 1.9% 상승해 지난달 2.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비스는 개인서비스 집세의 상승으로 지난달과 동일한 1.4% 상승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지원이 8월로 종결되고 9월에 원래 가격으로 환원됨에 따라 지난달 -8.9%보다 하락세가 축소돼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다 0.7% 상승한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농축산물은 수산물이 하락했지만 폭염으로 인한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농산물이 크게 올라 전월대비 4.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9월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가 정상가격 환원으로 20.2% 상승해 8월과 비교해 7.8% 올랐다.
지난 8월과 작년 9월과 비교해 각각 1.2%, 2.2% 상승한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식품은 전월비 1.7%, 전년동월비 3.1% 각각 상승하였고, 식품 이외는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1.7% 각각 상승했다. 또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비 7.5%, 전년동월대비 8.6%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460개 품목의 12개 분류로 부문해 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보다 올 9월에는 식료품·비주류음료(3.1%), 주택·수도·전기·연료(1.6%), 교통(0.1%), 교육(0.1%), 기타 상품·서비스(0.1%)는 상승했다.
반면 의류·신발, 보건은 변동이 없었고 주류·담배(-0.1%), 통신(-0.1%), 오락·문화(-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0.5%), 음식·숙박(-0.3%)은 내렸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 등 9개 부문은 올랐고 주류·담배는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보건, 통신은 하락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부문이 쌀, 채소 등의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5.2% 상승하면서 0.75%포인트 기여했고, 교통 부문이 휘발유·경유 등의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4.1% 상승해서 전체 물가 1.9% 상승하는데 0.44%포인트 기여했다”고 설며했다. 이어 음식 및 숙박 부문도 2.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 1.9% 상승하는데 0.32%포인트 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지역별 동향에서는 지난 8월과 비교해 전북과 경북이 0.9% 상승했다. 이어 광주·충북·충남·전남·제주가 0.8%, 부산·대구·인천·강원·경남 0.7%, 서울·경기 0.6% 올랐다. 그 외에 대전은 0.5%, 울산 0.3%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