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의 온열질환 환자가 지난해 66명에 비해 144명이 증가(225%)해 208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응급의료기관 35곳을 통한 온열질환 환자 보고 표본감시체계인 ‘2018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운영 결과 올해 발생한 부산지역 온열질환자는 208명으로 지난해 66명에 비해 225%(144명)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하다.
온열질환 종류는 열탈진(73.5%), 열사병(10%), 열경련(8.6%), 열실신(5.7%), 기타(2.2%) 순으로 발생했으며, 발생 장소는 야외작업장(71명34.1%)과 길가(33명 15.8%)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났고, 실내(62명, 29.8%), 운동장 및 공원 등 (42명, 20.2%)순으로 많았다.
성별은 남성이 156명(75%)로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67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60명(28.8%)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부산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2명으로 이 중 1명은 80세 고령여성으로 집안에서 발생했고, 또 1명은 40대 남성으로 야외작업장에서 사망, 이처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나 어린이와 야외작업자는 폭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은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며,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12시~17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해를 거듭해 폭염의 강도가 커짐에 따라 시 산하 연구기관들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 최근 5년간 발생한 폭염과 열대야에 따른 피해현황을 16개 구·군별로 분석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폭염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