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3억…한은 직원 주거 지원 ‘역대급’

무이자 3억…한은 직원 주거 지원 ‘역대급’

기사승인 2018-10-10 09:52:53

한국은행이 직원에게 주거비용 수억원을 이자없이 빌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혜택이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아파트를 임차해 직원에게 사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체 공관과 사택 212곳 가운데 65%가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은 직원 A씨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아파트 76제곱미터 형 최근 시세는 18억원대다. 전세 보증금은 4억원 이상이다. 월세는 120만원 선이다. 그러나 A씨는 월세로 30만원을 지불한다.

직원 B씨가 살고 있는 영등포구 아파트 월세 시세는 110만원이다. B씨는 이곳에서 16만원을 내고 산다. 

월급에서 차감한다는 사용료는 평균 월세 시세 10분의 1 수준이다. 사택에 사는 직원은 대부분 고위직 직원들로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또 직원에게 전세보증금을 최대 3억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택을 신청하려면 무주택자여야 한다. 또 입주 후 주택을 소유하면 집을 비워야 한다. 그러나 자체 검증이나 강제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본부 소속인 직원이 지역에 발령을 받으면 사택을 제공한다. 은행에서 집을 임차해 사용료를 받는 개념이다”며 “전체 보증금을 지원하는 경우는 없다. 무이자 지원 또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택도 보증금이 3억원 이하인 주택만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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