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을 제외한 대학생 대출이 1조원을 넘겼다. 그런데 연체 증가속도가 빨라 관리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대학생 대출 금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1조1000억원이다. 대출건수도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평균 4.3%로 4년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대출 금액이 늘어난 비율 대비 연체금액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체액은 2014년 말 21억원에서 올해 7월 말 55억원으로 34억원(161.9%)뛰었다.
이 기간 대출 금액 증가율은 77.7%다. 연체 건수는 339.5% 증가했다. 학자금 제외 대학생 대출은 차주 연령과 상관없이 대출 시점에 차주가 직업란을 대학생으로 작성한 대출이다.
차주에는 레지던트·법학전문대학원생·일반대학원생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생활비 명목 등으로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학자금을 제외한 대학생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취업난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금액 보다 연체금액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다. 이것이 대학생 채무자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