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22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열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공동경비구역(JSA) 내 병력과 초소, 화기를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7일 이와 관련한 ‘3자 공동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JSA의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확인됐다. 연내 남북한 민간인과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 등이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는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것이다. 평양공동선언은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해 공동으로 발표한 선언이다. 남북의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일체 적대행위 중단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 중지 등이 골자다.
군사 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실무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평양공동선언에는 민족관계 균형적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 이산가족 문제 해결, 다양한 분야의 협력·교류 추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인식,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의 내용도 담겼다.
같은 날 남과 북은 산림협력회담을 열고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해 산림 병·해충방제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체육·적십자·보건의료 회담의 개최도 합의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