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이 오는 10월 2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장관을 초청해 국제학술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정비 사업의 성과와 전망이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추진했던 복원정비사업의 세부과제의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는 자리로,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장관의 기조발표와 3개국 전문가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장관 포엉 사코나는 ‘앙코르 유적 및 프레아피투 사원’에 대한 내용을, 3개국 전문가의 발표 주제는 고고학, 건축, 미술사, 보존과학, 수목경관, 종교민속, 지반공학, 보존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각 분야의 성과 발표에는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의 박형국 교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영모 총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연구의 성과중 프레아피투 사원의 건립시기와 사원의 본 명칭을 새로이 발견한 사실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그 동안 프레아피투 사원은 13세기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도상학 연구에서 12세기에 건립된 근거를 찾아냈다. 또한 20세기 초 프랑스 학자에 의해 명명된 사원의 알파벳 이름 이전부터 불린 명칭을 확인해냈으며, 조영척도로 사원의 설계방법을 알아냈다.
2010년 앙코르 유적 보수에 대한 논의 이후, 2013년 KOICA 정부부처제안사업으로 한국국제협력단에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정비 사업이 제안되었고, 2014년 한국문화재재단이 수행기관으로 선정, 2015년 9월 사업에 착수했다. 1단계 사업의 주제는 5개의 개별 사원으로 구성된 프레아피투 사원에 대한 분야별 기초조사연구, 사원T의 십자형 테라스 보수정비 공사, 현지 기술교육, 국내 초청연수, 기자재 지원 등을 통한 캄보디아 문화유산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등으로 올해 11월 종료 예정이다.
KOICA와 재단은 매년 6월, 12월에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개최하는 ICC-Angkor(앙코르 역사유적의 보호와 발전을 위한 국제 조정회의)에서 정기적으로 사업 추진 내용을 보고, 전문가들의 점검과 권고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 ICC-Angkor에서 한국문화재재단의 사업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10월 26일 오전 9시반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되며, 기조 발표와 3세션의 주제발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학술세미나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남경 기자 jonamky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