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회 연설에서 제주 관함식 욱일기 문제 등과 관련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29일 중의원 본회의 연설에서 “국제 관함식에서 자위함기(욱일기) 게양 문제와 한국 국회의원들의 다케시마(독도) 상륙 등 미래지향적 관계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임을 고려해 이러저러한 기회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에 협력할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곤란한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며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에서 진행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일본 자위함이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한국 정부는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 해상 사열에 참여하지 않았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954년 욱일기를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독도의날(10월25일)을 앞두고 독도를 방문했다. 일본 외무성에 “방문은 매우 유감”이라며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