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곳곳이 최악의 폭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시속 10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인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주에 최고 등급의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베네치아는 도심의 75%가 침수되는 등 최악의 침수 피해를 겪었다. 한때 범람 수위가 160㎝에 달했다. 수위는 이날 오후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졌다. 다만 안전 우려로 주요 교통 수단인 바포레토(수상버스)의 운항이 중단됐다. 관광객들이 밀집하는 산마르코 광장도 폐쇄됐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컸다. 로마 인근에 위치한 도시 프로시노네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탑승객 2명이 사망했다. 남부 도시 나폴리에서도 나무에 깔려 20대 청년이 숨졌다.
로마를 비롯한 상당수의 도시는 피해를 우려,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