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주가 급락 등 변동성으로 인해 시장불안이 이어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화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주가 급락에 따른 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살폈다.

한은은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일부 기업 실적 부진이 가세하면서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가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맨털 신뢰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채권·외화시장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운데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양호한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이 지속됐다.

또한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과민 반응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은은 향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 연준 금리인상 지속 등 대외리스크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 시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 주가 하락 영향 등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 불안시에는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계별 시장 안정화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