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주식 투자로만 8조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로는 –5.14% 손실을 본 것인데,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주식이 20% 넘게 급락함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도 더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이런 내용의 8월말 기준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을 3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은 2.25%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의 성과 개선 등으로 전월보다는 0.86%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기금수익률 7.26%과 비교했을 땐 저조한 실적이다.
8월말 기준 자산별 성과를 보면, 해외주식 7.55%, 국내 채권 2.89%, 해외채권 2.58%, 대체투자 5.17% 등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약세로 국내주식에서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1~8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5.14%로 추락했고, 8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 6020억원으로, 2017년말 131조 5200억원보다 7조 9180억원 줄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한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