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서 오는 2019년부터 ‘어르신 공로수당’을 신설해 매월 10만원씩 지급한다.
6일 중구청에 따르면 관내 만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연금 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구 차원에서 매월 10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추가 지급되는 수당은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달 기준, 현재까지 파악된 지급대상은 1만2800여명이다. 중구청은 어르신 공로수당을 위한 15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 인구의 17%가 노인이다. 서울시에서 노령화 지수 1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빈곤율 1위 등 어르신 생활 위험도가 극에 달해 있다”며 “지금의 사회·경제 발전을 있게 한 그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실정에 맞는 노인 사회보장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시행에 앞서 오는 12월까지 전문가 토론회와 노인 간담회, 조례 개정 등으로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