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오는 2019년에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고용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DI가 6일 공개한 ‘KDI 경제전망’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의 실업률은 모두 3.9%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는 앞서 KDI의 예측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KDI는 지난 5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8년과 2019년의 실업률이 모두 3.7%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1년 실업률 4%를 기록한 후 17년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KDI는 내수가 둔화되고 대외 수요의 증가세가 완만해지는 것을 실업률 상승의 원인으로 판단했다. 보고서에는 “반도체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성장세 약화는 우리 경제에서 고용 부진을 초래한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하향조정됐다. KDI는 2018년 경제성장률을 2.7%로 봤다. 상반기 전망했던 2018 경제 성장률은 2.9%였다. 2019년은 경제성장률은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