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해결책으로 ‘스마트시티’를 제시했다.
리차드 리 화웨이 5G 솔루션 부문 아시아 부장은 13일 열린 제1회 ‘5G Vertical Summit 2018’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많은 중국인이 도시화, 거대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지방 정부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빈곤층이 늘어나고 교육과 공공서비스도 불평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를 스마트화하면 문제가 많이 해결된다”면서 “스마트시가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리차드 부장은 스마트시티의 개념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시티는 인체와 비슷하다. 어떻게 인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먼저 인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도 비슷하다. 센서들을 이용해 정보를 탐지한 뒤, 탐지한 정보들을 수집한다. 그 이후에는 이러한 정보들을 시티 매니지먼트 플랫폼이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게 우리가 이해한 스마트시티”라고 말했다.
이날 리차드 부장은 중국 도시의 스마트시티 3가지 사례를 예로 들었다.
첫 번째는 칩셋을 가로등에 설치한 사례다. 현재 NB-IoT 칩셋 4만개 이상이 가로등에 설치된 상태다. 이를 통해 도시의 전력 사용량과 가로등을 켜는 시간 등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가로등은 조명, 정보취합, 정보 수집, 대기 질 모니터링, 와이파이 기능, CCTV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도시의 중요한 자산이다. 화웨이는 가로등이 스마트시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 현재 중국 지방정부와 가로등의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다.
두 번째 사례는 스마트 파킹이다. 리차드 부장은 “바쁜 시간대 혹은 도심 중심부를 방문하면 극심한 주차난을 겪게 된다”면서 “스마트 파킹 솔루션을 사용하면 주차 공간을 찾기가 편하고, 주차 요금을 내는 것도 편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나 서유럽 일부 도시는 이미 스마트 파킹 솔루션을 상용화한 상태”라며 “비용 절감 효과가 탁월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은 센서가 수자원 쪽으로 적용된 사례다. 리차드 부장에 따르면 물속에 센서를 부착하면 물의 유속을 측정할 수 있으며 수질도 관찰할 수 있다. 즉, 상수도에 공급되는 수질을 모니터링 해 만약 오염이 생길 경우 즉각 처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리차드 부장은 “화웨이는 스마트시티를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좋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서 정부를 지원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5G 이동통신 융합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동향을 살펴보고, 융합서비스에 대한 홍보·인식제고 및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해 개최됐다. 14일 열리는 2일차 세션에서는 이광욱 KT 상무,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R&D센터 원장, 박재홍 SK텔레콤 매니저, 박동주 에릭슨엘지 실장 등이 참석해 ‘재난·안전’ ‘미디어’ ‘스마트공장’ 등과 관련해 연설할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