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불발…미·중 무역정책 '으르렁'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 불발…미·중 무역정책 '으르렁'

기사승인 2018-11-18 18:41:56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패권다툼으로 인해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책택이 불발됐다.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8일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상들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APEC 마지막 날에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의장성명을 대신 내기로 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APEC 무대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한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성명 불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무역정책이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무역과 관련한 특정 요소와 관련해 시각차가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이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둘러싸고 APEC 정상들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닐 총리는 “WTO와 WTO 개혁 문제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WTO 개혁은 APEC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 "전 세계가 걱정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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