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연기로 현장 복구 어려워”…과기정통부 25日 대책회의

KT “화재 연기로 현장 복구 어려워”…과기정통부 25日 대책회의

기사승인 2018-11-24 21:09:41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화재 현장이 연기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24일 오후 “연기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통신구 진입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빠른 복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지금 최소한 하루에서 이틀 정도 가복구를 해야 한다. 완전 복구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기한을 일주일 정도로 예상했다.

서울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3분 KT아현빌딩 지하 1층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를 투입해 발화점인 통신구를 확인하고 폼 소화액(거품 형태 소화액)을 뿌려 이날 오후 2시23분 초진에 성공했다.

다행히도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주민 수십만명이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통신구에는 16만8000회선의 유선 회로와 광케이블 220조(케이블 뭉치를 세는 단위)이 매설됐다. 이곳에 불길이 일면서 서대문구 ▲북아현동 ▲냉천동 ▲영천동 ▲창천동 ▲현저동, 마포구 ▲아현 1·2·3동, 중구 ▲중림동 ▲만리 1·2가 등 총 14개 동의 인터넷과 통신이 모두 끊겼다.

KT는 이날 화재로 KT통신망이 마비된 현장과 일대 지역에 이동기지국 15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추가로 30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을 방문한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사장은 “이날 50% 정도를 복구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회선은 내일까지 90% 복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T는 이번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피해보상을 약관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통신 장애가 일어난 지역과 KT 고객들을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보상 수준, 금액,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확인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오는 25일 오전 9시 민원기 제2차관 주재로 방통위, KT 및 사업자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회의에서 신속한 통신서비스 복구 및 피해자 보상 등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화재 발생 후 ‘정보통신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통신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재 진압 및 복구를 우선으로 KT 재난대책본부와 협력해 서비스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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